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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일상이야기/나의 공무원 10년 찐 경험담

지방공무원은 엄마같은 존재 (비상근무) | 가히다움

GahiDaum 2025. 2.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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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불이 나면 지방공무원이 불을 끈다?(이건 몰랐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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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학교에서 직장체험이라면서 아이들이 면사무소에 찾아온 적이 있었다.

공무원은 무슨 일을 하나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뭐라고 설명해줘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공무원은 엄마같은 존재야.

엄마가 집안일 하는 모습
집안일 하는 엄마같은 존재, 지방공무원

이게 무슨 소리냐고?

집이 늘 그렇게 가지런하게 정리가 되어있고, 매일 입을 옷이 세탁되어 있으며, 늘 굶지않고 음식이 나오는건 모두 엄마덕이다.

우리가 엄마에게 감사함을 느끼든, 당연하게 여기든, 무관심하든, 그저 엄마는 매일 집안일을 묵묵히 해주신다.

세상에 저절로 평안한 일상이 돌아가는게 아니다.

그 뒤에는 엄마의 헌신과 수고로움이 있었던 것이다.

잘 정비된 도로 사진
잘 정비된 도로와 가로수는 공무원의 수고가 담겨져 있다.

한 도시의 평온한 일상은 묵묵히 집안일을 해나가는 엄마같은 공무원들이 있기에 유지될 수 있다.

쓰레기가 치워진 깨끗한 거리, 차가 달릴 수 있는 정비된 도로,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 정돈된 가로수, 안전한 도시의 치안 등

국민들이 감사함을 느끼든, 당연하게 여기든, 무관심하든, 오늘도 공무원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갈 뿐이다.

 

특히,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공무원들의 일상을 위한 헌신은 더욱 빛을 발한다.

폭염, 집중호우, 태풍, 폭설 등 수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날 경우, 국민들은 대개는 안전한 집에서 쉰다.

뉴스에서도 외부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쉬거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럴 때 국민 중 한사람인 공무원은 그 폭염을, 비를, 태풍을, 폭설을 뚫고 출근을 한다.

오직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자신은 돌보지도 못한 채.

 

폭염에는 무더위대피소를 운영하고 생수를 배달하고,

집중호우에는 배수로를 확보하기 위해 맨몸으로 낙엽을 치우고,

태풍을 뚫고 출근하여 밤이 새도록 교대 근무를 서고,

폭설에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게 새벽 4시부터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을 한다.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사진
안전한 출근길을 위해 새벽부터 공무원들은 제설작업을 한다.

비상근무를 설 때마다 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보호받지 못하는 것 같고,

강제 비상근무에 밤샘근무를 해야하는 것에 불만이 많았었다.

하지만 비상근무 때, 고생한다며 간식을 사오고 알아주는 분들이 있어서, 그럴때마다 참 보람을 느끼곤 했다.

그리고 나의 수고로움으로 다시 어제와 같은 일상이 유지되는 것을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사하다며 인사해주시는 분들을 볼때면 공익을 위해 이 직업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되는 순간들이었다.

 

나는 현재 퇴직해서 더이상 비상근무를 서지 않지만,

올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서 지방공무원인 내 친구는 며칠째 비상근무를 서느라 집에도 못들어 가고 있다.

사고없는 무탈한 하루를 위해 오늘도 고생하는 전국의 지방공무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감사 문구 사진

힘들어도, 알아주지 않아도 집안일을 해주는 엄마같은
지방공무원들이 있기에
우리의 평온한 일상은 유지될 수 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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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기와 10살 차이가 난다. (공무원 응시연령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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